[글로벌 이슈진단] 中 6월 소비자물가 발표 영향은?

입력 2012-07-09 07:38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우리시각으로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중국이 6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5월에 3.0%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슬률이 지난달에는 2.3%로 낮아졌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물가에 주목하는 것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동원할 환경이 잘 조성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지난주 중국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두 달 연속 금리인하에 나섰다. 만약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추가적인 부양책을 꺼내기가 조심스러울 것이다. 대신에 만약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조금 더 공격적인 부양조치를 내놓기가 편해질 것이다.



금요일에는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1분기에 8.1%를 기록했던 것이 2분기에는 7.6%로 낮아졌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연초 설정한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3분기부터는 중국경제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중국정부도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자바오 중국총리는 어제 선제적인 미세조정 정책을 계속 강화할 것이며 특히 세금감면 정책과 은행 대출시장 수급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거시적인 부양보다는 미시적인 효율화 작업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원 총리는 특히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집값이 반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수요일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의사록 발표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간 열린 회의에서 오간 주요 발언들을 정리한 것이다. 제3차 양적완화와 같은 추가적인 부양정책에 대해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당시 회의에서 연준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올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벤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에 대해 상당히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시장을 실망시킨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안 좋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연준의 양적완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져 있다.



이런 점에서 오는 금요일에 예정되어 있는 6월 생산자 물가지표도 주의 깊게 볼만 하다. 경제가 둔화되면서 다시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지는 않는지가 관심사다.



우리시각으로 오늘 밤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럽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해 시장을 실망시킨 바 있다. 오늘 증언에서 향후 ECB가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부양책으로는 무엇이 있으며 ECB의 의지는 얼마나 강한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역시 우리시각으로 오늘 밤 사이에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연재 거론되고 있는 유로존의 모든 주요 경제, 금융현안이 논의되고 결정될 예정이다. 최대 1000억 유로 규모로 결정된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을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에서 추진할지가 관심사다.



지난주부터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인지 여부도 주목할만하다. 지난 금요일 스페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7%선을 다시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