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건설사 등 대기업 36곳 구조조정

입력 2012-07-07 11:20
수정 2012-07-07 11:20
<앵커> 17개 건설회사를 포함해 대기업 36곳이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모색하게 됩니다.



금융감독원에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채권은행들이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1천여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험평가 결과, 이른바 퇴출명단이 공개됐습니다.



구조조정 대상인 C와 D 등급 기업은 모두 36개로 지난해 보다 4곳이 늘었고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7개가 건설회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기업의 경영상황이 악화됐고, 특히 건설과 조선.해운 등 최근 업황이 급격히 나빠진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기업의 숫자가 늘었습니다.



건설회사는 C등급이 5곳, D등급이 12곳 등 모두 17개나 대거 포함됐고, 조선과 해운이 2곳,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가 4곳 들어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회사명은 해당 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수 있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건설 시행사가 15개나 포함되는 등 일반인도 알만한 대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등급을 받은 15개 기업은 채권은행의 지원하에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D등급을 받은 21곳은 은행 지원없이 자체 정상화나 법원의 관리에 들어가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이 채권을 급격히 회수하는 등 금융제한 조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해 해당 기업들이 자금압박을 받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36개 기업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은행권 4조1천억원을 비롯해 모두 4조8천억원입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금융회사들이 더 쌓아야할 대손충당금은 1조1천억원이고, 충당금적립으로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 BIS비율은 0.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손실흡수 여력 등을 고려하면 이번 구조조정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