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에 대해 대형가맹점들이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카드사들이 자구노력없이 대형가맹점에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가맹점들이 반격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가맹점 수수료체계에 따라 대형가맹점들은 현재의 1.5-1.8%수준의 수수료율을 0.3%p가량 인상해야합니다.
금융위원회가 규정한 연간 매출 1000억원인상인 대형가맹점들은 전체 5만 4천여곳 가운데 234곳에 불과하지만 카드사 수수료 수익의 무려 42.5%를 차지합니다.
금융위는 대형가맹점이 얼마나 수수료를 인상하는지 여부에 이번 정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고있습니다.
대형가맹점들은 금융위의 이번 결정에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지적한 부분이 없다며 불만을 표시합니다.
<인터뷰> 대형마트 관계자
"카드사의 과당경쟁에 따른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수조원에 달한다. 그 비용을 자구노력없이 대형가맹점 한테만 전가시키는 부분이 아쉽다"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여야 수수료 원가가 낮아지는데 금융당국이 이를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실제 카드사들이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올 초부터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 상황이지만 당국은 소비자들의 피해를 우려해 점진적, 단계적 축소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대형가맹점들이 쉽게 정책을 수용할 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대형가맹점에 대한 처벌이 벌금 1천만원에 불과해 실효성에 의문이 생긴다"고 밝혔습니다.
대형가맹점 가운데는 매출이 수조원에 이르는 가맹점들이 다수포함돼 있는데 처벌수준이 미약하다는 얘깁니다.
금융위는 무리한 수수료율을 요구하는 대형가맹점들은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행정처분을 받게 한다는 계획이지만 반론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한 대형가맹점 관계자는 "사업자간 계약을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가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가 발표된 가운데 대형가맹점의 움직임에 따라 정책의 성패가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