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아르헨티나가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동변상련을 이용해 분쟁지역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을 방문중인 아르투로 푸리셀리 아르헨티나 국방장관은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중국의 압장을 옹호했다. 푸리셀리 장관은 "영토와 주권 수호를 위한 중국의 노력과 태도를 지지한다"면서 "남중국해 문제에서 제3자의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환구시보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과 분쟁을 겪고 있다.
이같은 푸리셀리 장관의 발언은 지난달 25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분쟁과 관련해 아르헨티나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2년 포클랜드 영유권을 둘러싸고 영국과 전쟁에 돌입했지만 패한 뒤 당시 독재정치를 해오던 군부정권이 물러나기도 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올해 전쟁 30주년을 기념해 국가적인 추도식을 주도했고 UN에서도 영국의 불법 점유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아르헨티나는 중국이 개발중인 5세대 전투기인 J-20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J-20은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로 미국 F-22와 필적하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는 기종이다. 아르헨티나는 J-20 뿐만아니라 중국산 함정 구입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유권 분쟁이라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중국과 아르헨티나 두 나라의 관계가 급속도로 밀착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