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을 '짭새'라고 부른 30대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5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지난 4월1일 오전 6시경 인천 남구 주안역지구대에서 밀린 술값을 내지 않은 혐의로 검거돼 조사를 받던 김모씨(33)는 담당 경찰관이 "범죄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에라, 이 짭새 새끼야"라고 욕설을 했다. 이에 경찰관이 "자꾸 짭새라고 하면 모욕 혐의로 입건하겠다"고 구두로 경고했지만 2~3차례 똑같은 발언을 해 범죄 혐의가 추가됐다.
4일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상현 판사는 짭새라고 경찰관에게 욕설을 한 김 씨에 대해 모욕죄를 인정해 벌금 50만 원을 선고했다. 1월에는 범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짭새라고 부른 몽골인 1명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우리말의 '잡쇠'는 원래는 '도둑을 잡으러 다니는 남자'라는 뜻으로 도둑을 잡는 곳이 포도청 (捕盜廳)이고, 도둑을 잡는 이들이 포졸 (捕卒)인데 이를 '잡쇠'로 부르다가 억양이 격해져 짭새로 경찰을 비하하는 은어가 됐다. 학술적으로도 짭새의 유래는 '잡다'와 사람을 뜻하는 접미어인 '쇠'의 합성어로 이후 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강한 발음인 '짭새'로 변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