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탄생의 비밀을 열 수 있는 힉스 입자(Higgs bosson)가 드디어 발견된 것일까?
세계 최대의 강입자가속기(LHC)를 운영하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소속 과학자들이 힉스 입자로 추정되는 새로운 소립자(素粒子)를 발견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신의 입자'로 알려진 힉스 입자는 영국인 물리학자 피터 힉스가 1964년 이론화한 것으로 137억년 전 우주 탄생 당시 모든 물질에 질량을 부여한 뒤 사라진 입자를 말합니다.
앞서 CERN 소속 과학자들은 지난해 12월13일 힉스 입자의 존재를 시사하는 '흥미로운 단서'를 발견했으며, 이 입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에너지 영역을 좁혀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지아노티 아틀라스 연구팀장은 저에너지 범주인 126 GeV(기가전자볼트) 영역에 힉스 입자의 흔적이 집중돼있다며 "힉스입자와 같은 입자가 이 영역에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우주 물리학자들은 힉스 입자가 발견될 에너지 영역을 120~125 GeV로 예상해왔습니다. 이런 영역에서 1GeV는 대략 양성자 1개의 질량을 나타냅니다.
CERN은 총 100억 달러를 들여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지대 지하 100m에 총 길이 27㎞의 강입자가속기를 건설해 힉스입자 추적과 빅뱅 이론 확인을 위한 실험을 진행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