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급발진이냐 단순사고냐..결국 국과수 의뢰

입력 2012-07-05 08:24
폭스바겐의 급발진 추정 사고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8차선 도로에서 은색 폭스바겐이 후진으로 양방향 도로를 가로질러 인도로 돌진해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관할 경찰은 "폭스바겐이 왕복 8차선의 유턴 차로에 서있다가 핸들을 왼쪽으로 틀어 반대편 도로를 가로지른 뒤 인도를 지나건물 옆 옹벽을 들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차량은 갑자기 후진해 맞은 편 인도 상가 건물을 들이 받고서야 멈춰셨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A(61)씨는 사망했습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폭스바겐 급발진 추정 사고에 관한 3개의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하나는 차도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고 두개는 옹벽 추돌 뒤 이를 목격한 휴대폰 촬영 영상입니다.



블랙박스에서 찍힌 영상을 보면 갑자기 차가 빠른 속도로 튀어나와 '급발진'을 의심케 했습니다. 영상 속에는 이미 옹벽을 받고 멈춰선 폭스바겐 골프는 엔진과열로 연기가 자욱합니다. 또 미리 신고를 받고 도착해있는 경찰들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한 남성이 운전자를 꺼내려고 문을 열려고 시도를 하는 도중 갑자기 차가 뒤로 튀어 나간 것.



경찰은 "사고차 운전자가 사고 직전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가슴에 통증이 있어 인근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급발진 가능성을 낮춰 잡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사고 차량 결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고, 사망한 사고차 운전자는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 해당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