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농협유통 대표가 바나나 등 수입 농산물 판매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강홍구 대표는 "바나나를 주식으로 삼는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출신 신부들이 농촌에 많다"며 "이들이 지역 농협 매장에서 바나나 판매를 원하고 레몬 판매를 원하는 지역 식당도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수입 농산물 판매를 반대하는 농민 정서에 대해서 강 대표는 "농협에서 판매된 수입 농산물은 별도로 구분해 더 많은 이익금을 농민단체에 돌려주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나나 등 일부 수입농산물을 판매해 상품 구색을 갖추면 고객이 늘어 국산 농산물의 매출도 동반 상승해 농민조합원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국회와 농민단체 등이 농협의 수입 농산물 판매를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대하는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도 하나로클럽 등 농협 매장에서 바나나와 같은 수입농산물 판매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