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35층 제한’ 논란

입력 2012-07-02 16:04
<앵커>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을 35층으로 제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자신들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강변 재건축의 바로미터로 주목받았던 신반포1차 아파트.



최근 서울시에서 최고높이를 35층으로 제한하도록 권고 받았습니다.



주민들은 그 동안 헛수고를 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반포 1차 아파트는 이미 1년 전 최고 높이 35층으로 재건축 계획을 세웠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최고 높이를 49층으로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또 다시 정책이 변경돼 결국 35층으로 짓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한형기 조합장



“너무나 억울하지만 방법이 없어서 늦출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향후 가이드라인을 35층으로 보고했고, 이번 결정을 통해 한강변 높이제한에 대한 박원순 시장의 정책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압구정, 여의도 등 한강변 일대 다른 재건축 사업장의 전면 계획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통해 한강을 알리겠다는 오세훈 전임시장의 한강변 개발사업은 물거품이 된 셈입니다.



시장에서는 35층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또 현재 새로 짓는 아파트 중에도 30층 규모의 단지가 많기 때문에 결국 또 다른 성냥갑 아파트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서울시는 이번 결정에 대해 도시 경관을 살리기 위한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뉴타운 전면재검토, 재건축 소형비율 확대에 이어 초고층 재건축 제한까지.



주택정책을 둘러싼 시와 주민들간의 갈등은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