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연합(EU) 정상들의 뜻밖의 합의로 유로존에 단비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은 유럽중앙은행, ECB의 통화정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끝내 독일은 한발 물러섰고, EU 정상들은 유로존 긴급 처방에 나섰습니다.
EU 정상회의 합의안에 따르면 앞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안정기구(ESM)는 부실은행에 직접 돈을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또 구제금융 자금으로 국채매입도 가능하고, 민간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ESM의 우선변제권은 삭제됩니다.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로존 단일 금융감독기구가 설립될 예정입니다.
'말잔치'에 그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나온 깜짝 합의안에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여전합니다.
긴급 지원책에는 재정적자 감축이란 전제조건이 있고, 유로존 차원의 금융감독 시스템도 큰 틀만 잡혔을 뿐 세부 합의가 필요해 적잖은 잡음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 유로존이 공동으로 보증을 서는 유로본드 도입은 여전히 의견 차가 큽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새로운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티안 슐츠 베렌버그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젠 ECB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시장은 ECB가 금리를 인하할 뿐 아니라 또 다른 유동성 공급 조치를 내놓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EU 정상회의 결과와 함께 유로존 위기를 앞으로 수개월간 안정시킬 수 있고, 유럽이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ECB가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 유동성 투입 등을 내놓는다면 유럽 재정위기 진화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도 안정을 찾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유로존 부채 위기가 더 악화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