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을 정조준하자 여야는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의 '정관계 리스트' 존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정치권은 '폭풍전야'를 앞둔 모습이다.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메가톤급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여야는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의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여권은 심각한 타격과 함께 현 정부와의 단절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은 의혹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과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특정인의 진술만 언론에 흘리고 있다"면서 "명확한 물증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청와대와 여권이 큰 역풍을 맞게될 것"이라며 혐의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른바 '임석 리스트'에 여야 대선후보 측근들이 연루됐다는 소문까지 확산되면서 대선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