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귀족과 천민 등 5개 신분으로 구분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평등교육을위한아산학부모연대와 민노총충남본부아산시의원회 등으로 구성된 일제고사반대 아산지역공동대책위원회 10여명은 27일 오후 아산교육지원청 앞에서 학생체벌 방조하는 일제고사 폐지하라며 '충남도교육청·아산시교육지원청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날 대책위는 모 초등학교 영어교사 A(여·28)씨가 학생들을 성취도 평가 점수에 따라 '신'과 '귀족', '평민', '천민', '노예' 등 5개의 신분을 구분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이어 A 씨가 학생에게 '나는 수학을 못해서 노예입니다'라고 말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이번 일은 비단 해당 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충남도교육청과 아산교육지원청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반민주적·반교육적인 일이 다신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마련을 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해당 학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교육지원청에 보고하지 않았고, 관리감독해야 하는 교육지원청 역시 해당 학교 측에 사안보고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A교사는 학생들이 게임의 등급제 도입을 제안했고, 온라인 게임처럼 등급을 매기는 과정에서 신분제를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