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9% 속병앓아..원인 제공은?

입력 2012-06-28 10:22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속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8일 직장인 2천40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속병을 앓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무려 98.9%가 '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속병을 유발하는 상대로 '직속 상사'(65.4%)가 가장 많았으며, '최고경영자 및 임원'(13.1%), '동기'(6.5%) 등의 순이었습니다.



직장인들은 '내 잘못이 아닌데도 책임져야 할 때'(43.4%, 복수응답) 속병을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연봉, 복지 등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때'(39.4%), '비합리적인 상황을 개선할 수 없을 때'(37.2%), '별 일 아닌 일로 괜한 트집 잡힐 때'(35.7%), '남의 업무를 떠맡을 때'(32.2%), '퇴근 직전 추가 업무를 해야 할 때'(31.7%), '인격모독 발언을 들을 때'(29.2%) 등의 응답도 포함됐습니다.



이렇게 속병을 앓는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4번은 화를 속으로 삭인다고 대답했는데, '어차피 원인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63.6%, 복수응답)라는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이밖에 '직급이 낮은 편이라서'(33.3%), '오히려 일이 커질 것 같아서'(31.4%), '이미지, 평판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26.2%), '참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20.1%) 등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속병을 앓는 영향으로 직장인들은 퇴사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퇴사를 생각하게 된다'(66.5%, 복수응답)에 이어 '협업에 대한 의욕이 떨어진다'(52.7%), '집중력이 떨어진다'(45.7%), '애사심이 떨어진다'(40.5%), '일을 건성으로 처리하게 된다'(33.6%), '동료들을 속으로 무시하게 된다'(19.4%) 등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절반 이상(51.7%)은 속병으로 인해 '업무 등에서 의욕이 떨어지는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속병으로 인해 '만성 피로감'(55.6%, 복수응답), '소화불량'(47.6%), '두통'(43.8%), '우울증'(27.5%), '피부 트러블'(23.6%), '수면장애'(23.6%) 등의 증상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수면을 취한다'(41.6%, 복수응답), '음주를 한다'(36.8%), '음식을 먹는다'(28.7%), '운동을 한다'(23.7%), 'TV시청, 독서 등 취미 생활을 한다'(23.3%) 등을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