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사흘째 지속되면서 여름철 물류대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정부와의 첫 만남에서도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내륙컨테이너기지.
파업에 가담한 대형 트럭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고공농성은 사흘째 이어졌고 충돌을 막기 위한 경찰의 삼엄한 경계속에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이성민 기자>
수도권 전체 물류량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는 이곳 의왕 컨테이너기지에는 파업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운송 거부 차량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피해를 본 기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소 수출업체의 경우 생산된 물품을 출고조차 못하면서 사흘이 지난 현재 피해 규모가 1천5백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조속히 타결되더라도 적체된 화물 처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화물연대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지만 좀처럼 실마리를 풀진 못했습니다.
<인터뷰> 국토해양부 관계자
"만나자고 해서 오늘 만난거고 지금 협상 진행중이라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정부와의 만남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추가 협상에서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화물연대에 이어 다음달 카파라치 제도에 반발한 택배업계까지 파업을 준비하고 있어 여름철 물류대란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