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강업계도 화물연대의 파업은 달갑지 않은 악재입니다. 당장 영향이 크지는 않지만 중장기화 될 경우 문제가 달라집니다. 다음달 전기료 인상은 또 다른 부담요인입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가뜩이나 불황으로 힘겨운 철강업계에 화물연대의 파업은 또 다른 악재입니다.
제품 출하 자체가 지체되는 이유에서입니다.
포스코 등 대형사는 2008년 파업을 거울삼아 대비한 덕에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워낙에 데인 터라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업체, 자차 비중이 높은 곳만 계약한 것입니다.
문제는 동국제강과 세아베스틸 등 중위권 철강업체들입니다.
물류 자회사를 통해 대비를 했지만 화물연대 소속 차주가 많고 자차 비율이 낮아 파업 영향권입니다.
<인터뷰> 강태현/이트레이드 선임연구원
"차주들이 참여 중이어서 공장 문을 막고 차가 못나가게 하고 있다. 밤에 새벽에 몰래 싣고 있어서 출하량도 4분의 1로 줄었다고 한다. 이제 이틀 지났는 데"
포스코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280만톤, 전체 60% 이상을 육상으로 출하하는 등 육로 비중이 큰 편입니다.
출하가 급한 기업들은 철도나 군부대 차량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역까지 트럭으로 실어 날라야 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파업이 미리 예고돼 선출하를 통한 매출 인식 등 아직까지 피해가 크지 않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상황은 달라집니다.
<인터뷰> 강태현/이트레이드 선임연구원
"이게 7월 넘어 계속 되고 장기화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여기에다 다음달 전력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정부가 4% 안팎의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서 적게는 수 십 억, 많게는 수 백억 대 수익 악화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철강업계 관계자
"지금처럼 상황 어려운데 전기요금 올라서 부담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이 업계 입장이다"
경기 침체, 수급 불균형, 과열경쟁 등으로 원가절감에 절절매는 마당에 물류대란과 전기료 인상까지, 철강업계는 연이은 악재에 곤혹스럽기만 합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