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꼬라지가 왜 그래?".. 종편, 비속어 남발

입력 2012-06-27 09:01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종합편성채널 저녁 드라마들의 비속어·비표준어 사용을 지적했습니다.



방통위는 27일 '종합편성채널 저녁 드라마의 언어 사용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방송된 종합편성 채널의 저녁 시간대 드라마 5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들 드라마 각각의 1회분씩을 분석했는데, 비속어 사용 사례는 모두 24건에 달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너 꼬라지가 왜 그래?"(채널A '굿바이 마눌'), "저런 똥 덩어리 같은 놈"(MBN '수상한 가족'), "미친 것, 너 많이 아프구나?"(JTBC '해피엔딩'), "동네 양아치도 아니구"(JTBC '러브 어게인'), "어디서 술을 처먹어 가지고 이따구로 배워?"(TV 조선 '지운수대통')등의 비속어가 전파를 탔습니다.



특히 '굿바이 마눌'은 '꼬라지', '쪽팔리는', '거지꼴', '똥폼' 등의 비속어를 사용해 8건이나 지적을 받았으며 '칠품이', '호구', '그놈', '젬벵' 등의 비속어가 등장한 '수상한 가족'은 6건에 대해 올바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저년하고 히히덕거린 얘기?'(해피엔딩), '뽀대난다'(수상한 가족), '천지배까리로'(지운수대통) 등 모두 16건의 대사에 대해 비표준어ㆍ유행어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호구 같은 놈', '니가 새대가리야?'(이상 수상한 가족), '또 빌어먹으러 나왔나 보네'(지운수대통) 등의 대사에 대해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보고서는 "저녁 드라마에서의 잘못된 언어 사용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드라마 제작진이 좋지 않은 표현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