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경제상황 인식 '암울'

입력 2012-06-26 18:12
<앵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악화됐습니다.



소비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어 실물경기 악화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비자들이 국내 경제상황을 더 어둡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1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다섯달 연속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처음으로 악화된 것입니다.



특히 앞으로의 경기상황에 대한 기대지수가 지난달 93에서 이번달에는 81로 12포인트나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금리수준에 대한 기대지수도 107로 지난달보다 8포인트가 낮아져 20개월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주택과 토지, 저축과 주식에 대한 가치 역시 모두 비관적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주식가치에 대한 전망의 경우 올해들어 처음으로 8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농산물과 유가 상승에 대한 물가상승 우려로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은 3.7%를 기록하며 다섯달만에 하락세가 멈췄습니다.



물가상승 기대감은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실물경제 악화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소비자들이) 물가상승률이 높을 거라고 예상을 하면 그게 서비스 가격이라든지 그런데도 반영이 되어서 영향이 미칠테니까 기대인플레이션이 분명히 실제 가격형성이나 그런데 영향을 미칠 수가 있겠죠."



소비자들의 체감경기 상황이 어둡고 경제전망들이 우울한 가운데 하반기 경제가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