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긴급진단>
한화증권 이호상 > 금요일에 대량으로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나왔다. 1만 6704계약이면 역대 두 번째 규모로 큰 매도였다. 매도를 많이 한 원인은 외국인 입장에서 글로벌 경기가 다시 둔화된다는 우려감이 있었고 무디스가 15개 글로벌 아이비 뱅커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가 있었기 때문에 보수적인 시각이 강화된 것이다.
지난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전후로 외국인들의 선물 환매수가 있었다. 그래서 지난 6월 만기일에 상당히 양호한 형태로 끝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 만기가 지나고 외국인들이 선물에서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5월 말까지 있었던 기존의 보수적인 관점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즉 시장 리스크에 대한 보수적인 지원이 강화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은 상태에서는 리스크가 완화됐다가 다시 시장이 반등하니 또 선물 매도를 해 리스크를 강화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량의 선물을 매도한 것은 나름의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각이 크게 바뀌기 전까지는 매도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다. 단지 5월 말까지 있었던 상황과 다른 점은 현물시장에서 상당히 수급이 약해졌기 때문에 개인을 제외하면 기관과 외국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타 차익거래에서도 매도가 나오고 있어 결과적으로 현물시장의 수급이 약화된 것이 지수 하락에 크게 작용했다.
프로그램은 금요일 단기 차익거래 자금 위주로 3500억 정도 매도가 나왔지만 오늘도 그 자금의 여파로 출회되고 있다. 다르게 보면 단기 차익거래 자금들은 그만큼 추가 매도의 여력이 작은 상태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향후 외국인의 선물에 대한 시각이 바뀌면 차익거래도 매수로 바뀔 여지가 높아지고 현물시장의 수급이 보강된다면 지수하락은 멈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