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등 유럽발 경기침체로 조선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5월 현재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영국의 조선ㆍ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내놓은 5월까지의 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5백70만 DWT 규모, 척 수로는 총 88척의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척 수 기준으로는 50.9% 감소한 수치며 DWT 기준으로는 62.5% 하락한 수준입니다.
조선사별 수주잔량을 보면 현대중공업이 816만4천CGT를 기록하며 1위를, 이어 696만CGT와 668만1천CGT, 561만6천CGT의 잔량을 보유중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STX조선이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의 장쑤룽셩중공업이 297만9천CGT로 7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고 오시마조선소가 195만2천CGT로 10위권에 랭크됐습니다.
아시아 국가별 수주잔량을 보면 중국이 3천8백70만CG를 기록했고 한국이 3천1백70만CGT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삼호와 성동조선 등이 10위권에 들지 못하는 등 고전하는 가운데 벌크선 위주의 자국내 수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중국, 일본 조선사들이 10위권내에 진입이 두드러졌습니다.
한국 조선사들은 올해 5달 동안 LNG운반선 14척, LPG운반선 17척을 수주했습니다.
5월 선가지표는 4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하며 2004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선종별 수주잔량을 보면 2011년 말과 비교했을 때 올해 현재까지 수주잔량은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가 추세를 보인 분야는 Product Tanker와 LNG 운반선, LPG 운반선 등이며 이 가운데 LPG 운반선 수주잔량이 44.9% 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 자동차 운반선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자동차 운반선 발주는 5척에 머무르며 2002년 이후 최악의 수주잔량을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운반선 수요의 경우 미국외에 러시아,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입 물량이 증가하고, 수입국이 다양화되면서 신규 선박건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