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점 스마트화, 인력 운용 고민

입력 2012-06-22 17:46
앵커>



은행 지점이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있습니다.



고객이 스스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건데,



한편으로는 스마트기기가 사람을 대체하면서 남는 인력을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고민도 생깁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한 고객을 잡기 위한 시중은행들이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외국계은행들이 먼저 무인점포를 지향하는 스마트지점을 선보였습니다.



씨티은행 스마트지점에서는 기존 ATM에서 가능하던 입·출금 서비스 외에도 통장 개설과 카드 신청 등을 혼자 할 수 있습니다.



국내은행들도 이에 질세라 추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한발 더 나아가 화상 상담을 통해 예금과 적금, 펀드 등의 상품도 가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은행 고객



"200만원 정도 된다고 하면 이 상품이 적합할까요?"



국민은행도 오는 8월 스마트지점을 개점하고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방침입니다.



국내 금융계에 몰아친 스마트금융 바람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비대면채널 뿐만 아니라 스마트지점 경쟁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유섭 농협경제연구소 부연구위원



"전통적 영업점채널은 비대면채널에 의해 대체되기보다는 다원적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금융점포로 진화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스마트지점이 대중화될 경우 IT기술이 대체하게 되는 인력을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대책은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은행들은 우선 스마트지점의 시범 운영을 통해 성과와 문제점들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스마트 브랜치는 인력이 소요가 안되더라도 다른 형태로 인력을 운영한다던지.."



한편으로는 스마트 바람이 몰고 올 소형점포 추세로 열악해질 은행원들의 근무여건에 대한 걱정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ㅇㅇ은행 직원



"휴가 쓰는 문제라던가 각종 교육훈련, 연수 등 자리 비우는 경우가 많잖아요. 매일매일 식사교대까지도 문제가 되서.."



지점의 스마트화는 금융권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인력 운용과 근무여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