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입주를 거부하는 사태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집단대출 관련 분쟁이 늘면서 연체율도 치솟아 은행의 부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단대출 연체율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자 집단분쟁이 일어나는 아파트 사업장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말 1% 초반 수준이던 집단대출 연체율은 올들어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 4월에는 1.56%까지 뛰었습니다.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 0.4%의 네배 수준입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중도금 대출 연체.
아파트 계약자가 분양계약이 무효라며 중도금 대출 채무가 없다는 소송을 진행 중인 사업장은 28개로 소송금액은 5천억원에 달합니다.
소송이 끝날 때까지 이자를 받지 못하고 대출회수도 안 되는 만큼 은행 건전성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집단대출 소송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충당금 적립을 강화하는 등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금감원 관계자
"연체라던가 충당금이라던가 건전성 분류 이런 부분들에 대해 향후의 손실가능성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해서 향후 미래 손실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시공사와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하고 있어 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돼 집단대출 분쟁이 늘어날 경우 건설사 부실로 이어져 은행 건전성이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