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위원회가 와이즈에셋의 경영개선계획을 거부하면서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퇴출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운용사 절반이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인 만큼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펀드시장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자산운용업계에 구조조정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와이즈에셋은 이번달 말까지 자본금을 확충하지 못하면 해산 수순을 밟게 됩니다.
인가받은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시장에서 쫓겨나는 사례가 되는 겁니다.
와이즈에셋은 지난 2010년 도이치옵션쇼크 사태로 8백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경영상태가 극도로 악화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대주주의 재산도 가압류됐고 영업정지 명령까지 받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습니다.
감독당국은 와이즈에셋이 퇴출되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펀드 대부분이 사모형 부동산이나 유전, 선박 등 특별자산상품인 만큼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는 미미할 것이라는 이유에 섭니다.
<인터뷰> 유병순 금감원 리스크검사팀장
"펀드의 재산은 별도 수탁기관에 안전하게 보관됐고 금융위원회에서 청산과정을 감독하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에는 문제가 없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자산운용사는 모두 82곳.
이 가운데 절반이 적자에 허덕이는 데다 시장 여건도 좋지 않아 추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