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하청생산업체인 대만 팍스콘의 궈타이밍 회장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궈 회장은 전날 팍스콘 본사에서 열린 주총 과정에서 "나는 일본인을 매우 존중한다. 일본인은 절대 뒤에서 칼을 꽂지 않는다. 하지만 가오리방쯔(高麗捧子:중국인이 한국인을 얕잡아 부르는 비어)는 다르다"고 말했다. 궈 회장은 일본 전자업체 샤프와의 협력 방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또 "샤프의 첨단 기술은 삼성전자보다 우수하다"면서 "샤프와 협력해 삼성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 "나라도 없는 XX" 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궈 회장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첨예한 영토 분쟁이 일고 있고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 "댜오위다오를 사들여 일본과 공동 개발하고 싶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궈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일본에 나라까지 팔아먹으려 한다"면서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궈 회장은 수차례 말실수로 도마에 오른 전력을 가지고 있다. 120만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동물'에 비유하기도 했다. 팍스콘은 애플 아이폰 등을 하청생산 하고 있지만 근로환경이 열악해 10여명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고 지난 2월에는 미국 노동감시단체가 현장 조사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