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건설업, 해법은 없나⑤] 협력체 덩달아 침체, 그래도 희망 있다

입력 2012-06-19 16:24
<앵커>



한국경제TV는 '위기의 건설업, 해법은 없나'라는 주제로 연속 기획리포트를 준비했습니다.



그 다섯 번째 순서로 침체된 건설부동산 경기 속에 가구와 인테리어 등 협력업체의 고충을 살펴봤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경기의 침체는 건설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파트나 견본주택에 들어가는 가구와 인테리어자재 업체도 침체의 파고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 옥 한샘 특판관리팀장



“연초 계획보다 상당히 저조하다. 특판사업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국내 대표 가구업체인 한샘은 신규 아파트에 일괄 공급하는 특판 영업비중을 10%가량 줄였습니다.



최근 침체된 시장 상황에서 무리한 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욕실에 들어가는 도기 공급 업체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임현기 IS동서 요업사업본부장



“분양 시장이 많이 위축되다보니 금년부터 물량이 많이 줄었다.”



뿐만 아니라 봄철 이사 특수를 누렸던 포장이사업체도 매출의 40%나 줄어 타격이 큽니다.



수도권에만 1만여개의 업체가 있지만 최근 1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입니다.



특히 이사업체에 속해있는 도배, 에어컨, 청소 등 일용직 인부들에게도 불황의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스탠딩>



이들 협력업체가 당장 침체된 시장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고 이익이 감소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오히려 불황인 부동산 경기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관심을 끕니다.



<인터뷰> 이종광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기존 주택의 유지관리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일본의 경우도 비슷한 과정을 겪어 온 것에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국내 주택 시장은 현재 15년 이상 노후 주택이 2015년까지 500만호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집수리 등 리모델링으로 인한 내부 인테리어 교체의 잠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이미 포화 상태인 신규 주택 공급 시장보다 리모델링 시장이 더 유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차정윤 리모델링협회 사무처장



“15년 이상 노후 주택이 많다. 리모델링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건설산업 종사자는 약 150만명.



한 가구 당 4인 가족으로 했을 때 600만명 이상이 건설 관련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샘입니다.



건설경제 불황은 이들 가구의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