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에 드리워졌던 먹구름이 한층 걷히자 스페인이 다시 글로벌 증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국채 금리는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자금조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18일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7.22%까지 치솟았습니다.
불과 닷새 만에 구제금융의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7%를 또다시 넘어서며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채금리 고공행진을 부추긴 것은 18년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낸 스페인 은행의 부실대출 비중이었습니다.
지난 4월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1530억유로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며, EU의 1천억 유로 구제금융은 사실상 역부족이란 우려를 키웠습니다.
<인터뷰> 피터 케니, Knight Capital 전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부채가 그리스 총선 결과에도 불구하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는 시장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자금조달 불안이 커져가자 스페인 정부는 유로존 당국의 발빠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유럽은 한 배에 탔다"며 스페인의 잠재력을 주목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
"스페인이 현재 겪고 있는 금융시장의 난관은 정부의 노력과 스페인 경제의 잠재력을 반영하지 않은 결과다. 시장은 이를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한편 스페인은 이번 주 두 차례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충분한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또 낙찰 금리는 안정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