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84% '나이-학력' 차별 가장 커

입력 2012-06-19 09:22
구직자 10명 중 8명이 구직활동 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19일 구직자 1천742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구직활동 중 차별을 느낀 경험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84%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차별을 느낀 요소로 '나이'(47.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학력'(39%), '학벌'(30.4%), '각종 공인어학성적'(21.9%), '용모 및 신체조건'(17.7%), '출신학교 소재지'(15.7%), '자격증 유무'(15%), '성별'(14.6%), '인맥'(13.7%), '전공'(12.8%), '혼인 여부'(12.6%) 등이 이어졌습니다.



고졸 및 전졸 구직자들은 '학력'(각각 60.1%, 53.1%)에서 차별을 많이 받았다고 응답한 반면, 대졸과 대학원졸은 '나이'(43.1%, 55.1%)에 차별 받았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차별은 '여성'(86%)이 '남성'(82.6%)보다 많이 느꼈으며, 학력별로 보면 '고졸'(87.3%), '전문대졸'(86.9%), '대학원졸'(86.3%), '대졸'(80.8%) 순으로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직활동 중 차별을 느낀 전형은 '서류전형'이 4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면접전형'(47.6%)이 바로 뒤를 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채용공고 확인'(34.4%),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21.4%) 등의 순으로 답했습니다.



차별을 받는다고 느낀 이유는 '지원조건에 제한을 두고 있어서'(56.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이어 '면접관이 차별적 발언을 해서'(29.6%), '특정 요소를 우대하고 있어서'(27.6%), '업무와 관계없는 사항을 물어서'(27%) 등이 있었습니다.



또 이들 중 72.2%는 본인의 취업 실패 원인이 차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별에 대한 대응은 '해당 기업 지원을 포기'(46.1%)하거나 '그냥 참았다'(44.8%)와 같이 대부분 소극적이었습니다. 이들은 '인사담당자에게 항의했다'(2%),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0.8%)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습니다.



구직활동 중 차별을 경험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차별을 받은 것이 본인에게 미친 영향으로 가장 많은 41.1%가 '자신감을 잃게 되었다'라고 답했으며, '취업 눈높이를 낮추게 되었다'(18.4%), '성격이 부정적으로 변하게 되었다'(10.3%) 등 부정적인 영향이 주를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