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가 좀 나온 것 같다”는 말에 기분이 좋을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복부비만 환자 중에서도 이를 가볍게 “나잇살이야”하고 넘기는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바뀐 것도 아닌데 언젠가부터 자신도 모르게 뱃살이 늘어난 경우 이를 “남들도 다 있으니까” 하고 넘어가게 되면 진정한 아저씨, 아줌마 몸매로 변해버릴 것이다.
이처럼 뱃살, 즉 복부비만은 나이가 들면 꼭 거쳐야 하는 나잇살의 과정일까?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나잇살의 경우 호르몬의 변화와 기초대사량의 감소로 인한 것이긴 하지만, 이러한 나잇살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당연히 생기는 것은 아니다.
30~40대에는 성장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은 일반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호르몬은 각기 제 기능 이외에도 근육량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게 되는데, 호르몬의 감소는 근육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기초 대사량 또한 감소의 원인이 된다고 많은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생명유지의 최소한의 열량인 기초 대사량이 줄어들게 되면 젊었을 때와 비슷한 양을 먹어도 살은 좀 더 찔 수밖에 없다.
또한 미각의 감각세포의 수와 기능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적어지므로 자극적인 음식들만 찾게 되는데 자극적인 음식의 경우 맵거나 짠, 또는 고칼로리의 음식들이 보통 이에 속하게 된다. 이러한 맵거나 짠 음식들은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게 되고 들어온 수분을 체외로 배출되지 못하게 붙잡게 된다. 이 경우 부종(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게 된다.
나잇살은 한번 찌게 되면 다시 예전의 상태로 돌리기가 여간 힘들지가 않다. 그렇다면 이러한 나잇살을 예방하거나 줄이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경희기통 네트워크 압구정점 차상호 원장은 “나잇살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초 대사량을 늘릴 수 있도록 적당한 운동과 소식하는 습관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흡연, 불규칙한 생활, 바르지 못한 자세, 음주 등도 나잇살의 원인이니 고쳐야 할 습관”이라고 조언했다.
기초 대사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할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걷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다만 관절에 무리 없이 꾸준히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앉아서 근무하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의 회사원들이라면 식사 후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산책도 생활 속 운동방법 중의 하나이다.
식사는 소식하는 습관을 토대로 3대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며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도 충분히 먹어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나잇살이 생기기 시작하는 30~40대는 체지방과 근육량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한국경제TV 건강매거진 6월 23일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