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그리스 총선에 대해 "최악은 피했지만 이슈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2차 총선 중간개표 결과 구제금융 이행을 공약한 신민당(중간득표율 29.5%)이 구제금융 파기와 재협상을 주장하는 시리자(27.1%)보다 높은 득표율을 확보하면서 1당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유력시 되고 있다"며 "신민당은 3일 내에 연정 구성 합의를 공약한 바 있는 사회당(12.96%) 등과 연정을 구성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연구원은 "총선 리스크가 제거되면서 눈 앞의 위험요인은 완화됐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긴축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신민당이 총선 직후 EU와 IMF 등과 구제금융 조건의 재검토와 수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덕적 해이 발생 우려로 인해 긴축 부담이 현저하게 완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신 연구원은 이어 "시리자(27.1% 득표)의 높은 득표율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긴축 반대 지지율은 향후에도 그리스의 긴축과 개혁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긴축 부담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 긴축에 대한 비난이 확대되면서 사회와 정치불안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리스의 문제는 다소 완화됐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재정위기 전염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취약한 금융권에 자금투입규모가 확대되고 개혁속도가 지지부진할 경우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