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90% '굴욕적' 순간은 바로 '퇴근시간'..이유가

입력 2012-06-14 11:04
아르바이트생 90%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굴욕적'이라고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14일 최근 알바생 386명을 대상으로 '알바 굴욕'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알바생 89.4%는 '아르바이트 중 굴욕적인 순간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알바생들은 가장 굴욕적인 순간(복수 응답, 최대 3개)이 바로 '퇴근 시간(11.5%)'으로 "퇴근할 때 온 몸에 밴 냄새와 꾀죄죄한 내 모습이 굴욕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2위는 '메뉴 외우기, 서빙 실수 등 아주 간단한 업무를 버벅댄 일(11.1%)'이었으며 이어 '통장에 꽂힌 월급의 액수가 굴욕(9.9%)'이란 응답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핸드폰을 받으면서도 "감사합니다 고객님"이라고 말하는 등 평소에도 몸에 배어버린 업무습관(9.0%)', '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일 못한다고 잘린 것(8.9%)', '잔돈과 같은 산수 수준의 돈 계산 착오(8.6%)'도 굴욕적인 순간에 올랐습니다.



알바생들의 굴욕 에피소드로는 '손님들 앞에서 사장님께 꾸중들은 일(7.4%)', '무시했던 후배나 동료가 나보다 일 잘한다고 인정받은 일(5.1%)', '열심히 일하는 나보다 예쁘고 잘생긴 알바생이 칭찬받을 때(4.3%)', '사장님의 뒷담화를 딱 걸렸을 때(4.0%)', '사장님한테 댔던 핑계, 거짓말이 발각된 것(3.6%)', '그만두겠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후임을 알아보고 있는 사장님(3.0%)' 등이 있었습니다.



기타 응답으로 '탈인형 알바할 때 초등학생 무리에게 둘러 싸여 놀림 당한 일', '콜센터 알바 당시 자다가 잠꼬대로 주문을 받을 일', '매장에 들어온 외국인 손님에게 혀를 잔뜩 굴리면서 '하알~부우?'하고 물어본 일', '면접 보러 오라 그래서 갔더니 얼굴 보자마자 사람 구했다고 한 일' 등도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