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이색 아이디어를 활용한 절전 실천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오늘부터 백화점 전 출입문을 오전 8시 30분에 엽니다. 백화점 영업은 10시 30분에 시작하지만 정문 등 전 출입문을 2시간 빨리 열어 놓은 것으로, 밤새 올라간 실내온도를 이른 아침 시원한 외부 바람을 활용해 낮추기 위한 것입니다.
백화점 등 대형 건물에서 사용하는 공조기는 대형건물 전기 사용량의 최대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전기가 소모되는데, 2시간 빠른 출입문 개방으로 실내 온도를 1~2도 이상 낮춰 공조기 작동시간을 15%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천호점은 올해부터 가스식 냉방기를 설치해 전력 피크타임인 오후 2~4시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여름철이 도시가스 비수기임을 착안한 아이디어입니다.
아울러 신촌점 영패션 전문관인 유플렉스는 올 6월부터 고객동선 조명 밝기를 10~20% 낮췄습니다. 최근 20~30대가 주로 이용하는 커피숍, 클럽 등 어두운 조명 분위기의 장소를 선호하는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