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창W] '은퇴가 두려운가?' 자산관리설계 붐

입력 2012-06-13 18:55
[INTRO VCR]



회사원 김 모씨는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입니다.



김 씨의 현재 자산 규모는 약 3억원으로 부동산이 80%, 금융자산이 18%, 기타 실물 자산이 2%입니다.



(베이비부머 평균 자산분포 CG)



현재 김 씨 자산으로는 은퇴 후 30년 이상을 살아가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런 이유로 김씨는 요즘 증권사에서 자산관리 컨설팅을 받고 있습니다.



<브릿지-어예진 기자>



"최근에는 베이비부머 같은 은퇴 연령뿐 아니라 100세시대를 맞아 30~40대 젊은 세대들도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는 추세입니다."



<인터뷰-30대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4270 target=_blank>남성>



“필요성 많이 느끼고요. 준비도 나름대로 하려고 하는데, 일단 시황도 어렵고.. 많이 관심은 갖고 있고 꾸준히 노력을 하는 편이긴 합니다.”



<인터뷰-40대 여성>



“그 전에는 사실 그럴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요즘에는 자녀도 커가고 하니까 은퇴 후 여러 가지 계획에 대해서도 생각을 안할 수가 없는 부분인 것 같더라고요”



이처럼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에 불이 붙었습니다.



특히 은퇴 세대는 물론 어린이와 청년, 직장인까지 세대별 맞춤형 자산관리 상품으로 서비스 대상도 넓히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주식 매매 위주 수익 기반이 약해지고 있는 것도 공격적이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또다른 이유입니다.



<앵커>



네 앞서 보신 바와 같이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 어예진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어 기자. 일단 '자산관리'라는 것이 무엇인지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우선 단기적으로 개별 종목이나 상품을 사고 팔아 이익을 얻는 것은 자산관리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연령이나 가족구성, 보유자산의 내용, 연간 수입 등을 고려해 자신의 속성에 맞게 재산을 운용하는 것이 자산관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즉, 자산관리 서비스는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말하는 것이죠.



<앵커>



네. 한마디로 단기 수익이 아닌 장기 자산 형성과 유지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군요.



그렇다면 증권사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산관리 열풍이 불게된 원인은 무엇입니까?



<기자>



자산관리 열풍의 첫 번째 원인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 평균 기대수명은 82세로 지난 2007년 평균기대수명이었던 79세보다 3년이 더 늘어났습니다.



평균 은퇴 연령이 만 55세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은퇴 후 30년 가까이를 준비해놓은 자산으로 생활해야 한다는 뜻인데요.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가 내놓은 '경제수명', 즉 은퇴준비자산을 가지고 살아갔을 때 자산이 모두 소진되는 기간은 평균 75.5세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은퇴 준비를 해봐야 75.5세 이후 부터는 생활 자금이 없게 된다는 의미지요.



실제로 작년부터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4%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두 자릿수 였던 금리가 3%대의 저금리 시대로 바뀌면서 단순 예금에서 투자상품으로 시선이 옮겨간 것도 하나의 요인입니다.



결국 이런 사회적 현실을 투자자들이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증권사의 입장에서는 이런 시대흐름을 새로운 비지니스는 기회로 보고 있군요.



<기자>



그렇죠. 그동안 증권회사의 주 수입원이 증권 매매를 통해 얻는 수수료였는데요.



최근 수수료 자유화로 인한 덤핑 경쟁에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증권매매업의 수익 기반이 점점 사라진 것입니다.



이에 대한 관계자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박형수 /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해서 소형사들은 더욱더 수익기반이 안나기 때문에 자산관리 영업으로 방향을 잡고 조직확대는 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나이들어가고 그분들과 더불어 자산관리 시장이 커질 때 저희도 같이 증가하는 영업모델을 갖고자 합니다."



<기자>



사실 자산관리 서비스는 은행이나 보험사에서도 많이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사 자산관리 서비스 만의 특징이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기자>



삼성증권은 최근 부부은퇴학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입니다.



부부가 함께 은퇴와 삶을 조망하고 은퇴 전후의 자산 관리를 계획하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신영증권이 내놓은 플랜업 쥬니어 자산관리 서비스는 0세부터 25세까지 교육자금을 비롯한 자산관리 설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도 100세시대연구소를 만들어 은퇴 설계를 위한 다양한 연구결과와 상품은 물론 월간지 발간 등으로 고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들 증권사들은 전 세대를 전문적으로 관리한다는 것도 특징이지만 다양한 강의와 문화 행사 등을 통해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깁니다.



고객과의 친밀감을 중요하게 여기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환 / 신영증권 대치센터장>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하고 회사. 고객과 직원간의 파트너십이거든요. 그 파트너십이 2~3년만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경우에 따라서는 대를 이어서도 이어지는게 최근의 추세기 때문에 고객과 더욱 친밀하게 관계 형성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증권사 자산관리 서비스는 다른 금융기관과는 달리 최소 가입 금액 제한이 없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주어진 형편에서 고객별 목표 자금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이 이들이 생각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기본 개념인 셈입니다.



<앵커>



네, 자기 재산을 모두 공개하고 장기간 관리받는 차원에서는 서로의 신뢰감과 파트너십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겠군요.



어 기자. 방송을 보는 분들 중에 평소 자산관리에 관심을 뒀거나 이미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한 분들이 계실 겁니다.



끝으로 그 분들을 위해서 자산관리 전략에 대한 팁, 주의할 점을 알려주시죠.



<기자>



네. 우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세대별 자산관리 포인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20대에는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중심으로 조금씩 적립식 펀드 등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20-30대의 가장 강력한 투자엔진은 자신의 직업, 자기 몸값을 높이는 인적자본의 투자라는 전문가의 조언도 있었습니다.



30대 후반부터 40대까지는 자녀리스크를 염두한 투자를 해야하고요.



50대 60대의 경우 부채의 구조조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부동산 중심의 가계자산도 퇴직 이전에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을 1:1로 만드는 것도 포인트 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돈을 어떻게 버느냐 하는 입구관리보다 어떻게 써야하는가 하는 출구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인데요.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강창희 / 미래에셋 투자전략연구소 소장>



"예측에 꼭 맞으란 법은 없거든요. 잘못될 수도 있으니까..



우리나라 많은 분들은 버는데만 관심을 갖고 있고 나이가 들어서 주어진 상황에 맞춰서 생활하는 출구관리에 공부가 안돼있거든요. 출구관리에도 신경을 써야된다."



전문가 말처럼 출구 관리를 위해서는 재산 전액을 위탁하는 것 보다 어느정도 소요 자금과 노후를 염두한 목적자금을 별도로 구분해서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마디로 증권사에 내 재산을 가져다 맡긴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너도 나도 뛰어드는 증권사 자산관리 서비스인 만큼 아직 기본 수준에 못미치는 증권사들이 많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이름만 '자산관리', '노후 대비'를 붙인 단일 상품인지, 거래처가 체계적인 조직과 전문 인력 인프라를 갖춘 자산관리 전문 운용사인지를 확인하셔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