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영업 허용...저축은행 '긴장'

입력 2012-06-12 18:19
<앵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의 부실저축은행 인수를 유도하기 위해 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영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8일 "저축은행이 은행과 연계영업을 할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며 "지주계열 뿐만 아니라 일반 저축은행들도 은행과 제휴를 맺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축은행들은 테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황급히 대응방안을 마련중이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저축은행의 대출상품을 은행창구에서 신청받는다면 기존에 대출모집인에게 지불했던 수수료가 사라지는 장점은 있습니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그만큼 원가부담이 줄어 대출금리를 낮출수 있는 여력이 생깁니다.



하지만 정작 은행들이 비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의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면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은행이 계열 저축은행에 대출을 몰아주는 상황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인터뷰> OO 저축은행 관계자



" 우리은행이라면 우리저축은행 밀어주려고 하지 다른데 주겠냐구요 . 나머지 저축은행들이 그렇지 않아도 먹거리가 없는데 거대자본족에 자꾸 몰아주는 방향으로 정책이 가면 더 힘들어 지지 않겠나..."



금융지주계열과 비계열 저축은행들의 형평성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X X 저축은행 관계자



" 은행이 계열저축은행의 전산시스템까지 등록을 해서 전산심사까지 할 수 있습니다. 지주사법에는..그러면 비지주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비지주사는 그게 안되잖아요"



은행들이 대출심사를 하게되면 고객이 신청하는 즉시 계열저축은행들의 전산망을 이용해 신속한 서비스제공이 가능합니다.



전산망을 공유하지 않아 심사에 제약이 있는 비계열 저축은행들은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연계영업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업계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말 93개 저축은행 대표들과 워크샵을 진행하는 등 의견수렴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