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대표 '說ㆍ說ㆍ說'

입력 2012-06-12 17:40
<앵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넥슨 일본법인에 지분을 매각한 배경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양사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의구심만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대주주 지위를 넥슨 일본법인으로 양도한 이후 주식시장에 갖가지 루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게임업계에서는 김택진 대표가 8천억원의 매각 대금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게임사업을 이어갈 생각이 있었다면 대주주 자리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가 그 중 하나. 김 대표가 최근 삼성동에 위치한 빌딩을 매입하는 등 부동산 사업에 관심을 보인데다, 부인인 윤송이 부사장이 부동산 투자자문사 저스트알의 최대주주로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9년 불거졌던 다음커뮤니케이션 인수 소문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대표가 2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들여 이재웅 다음 창업자를 비롯한 관계자 지분 16.3%를 인수해 경영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한 정계진출 가능성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측은 개인 지분 매각과 관련된 것인 만큼, 이야기 할 것이 없다는 입장.



<인터뷰> 엔씨소프트 관계자



"개인지분 판매 부분이고요. 회사 입장에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김 대표가 헐값으로 지분을 넘겼다는 평가도 있지만, 8천억 원에 이르는 거금을 넥슨이 선뜻 집행한 만큼 향후 양사가 통합 수순을 밟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김택진 대표가 넥슨의 지분을 매입한 후 넥슨의 게임사업을 총괄하고, 김정주 회장이 전체 총괄회장을 맡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넥슨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



<인터뷰> 넥슨 관계자



"지분인수 발표한 이후에 많은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데, 확인해 드릴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양사가 힘을 모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은 확실한 만큼, 공동개발이나 서비스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강력하게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없고 추측만 난무하면서 게임업계와 투자자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종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