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온난화 원인인 ‘사막화’ 피부질환 주요 원인이기도

입력 2012-06-12 09:10
아직 녹색 지대가 많아 우리나라에는 먼 이야기 같지만, 지금 지구는 사막화 현상이 심각하다. 이 같은 사막화 현상이 아니더라도 이미 환경오염은 심각한 편이며, 이미 개인들에게도 상당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



17일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을 앞두고 이 같은 사막화 현상으로 인한 대표적인 피해가 바로 피부질환이다. 언뜻 개개인과 관계없을 듯한 사막화 현상과 이로 인한 피부질환 중 백반증, 건선, 지루성피부염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 사막화 현상, 우리와 관계있는 이유



사막화 현상이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현상 중 하나로 이미 지구 육지 면적의 3분의 1이 겪고 있는 현상이다.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고, 땅이 건조해져 생기는 사막은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삼림면적에 해당하는 600만 헥타르가 파괴되고 있다.



이 같은 사막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및 몽골에서도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매년 황사 현상도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4년 조사에 의하면 중국은 전 국토의 27.46%(약 264만㎢)가 사막화 지역이며, 건조 기후대인 몽골은 전 국토의 40%(약 63만㎢)가 사막화 지역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황사다. 지난 2002년의 경우 황사로 인한 국내 피해는 무려 5조5000억원에 달했다. 사막화 현상은 황사의 주요 원인이다.



두 번째 피해는 지구 온난화다. 올해 유난히 이르게 찾아온 여름을 비롯한 기후 변화에 가깝게는 중국 및 몽골, 멀게는 멕시코, 아프리카 등의 심각한 사막화 현상이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그리고 이로 인한 피해의 대표 격이 바로 백반증, 건선, 지루성피부염 등 피부질환이다. 이들은 황사 때문에 심해질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와 함께 강해지는 자외선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백반증, 건선, 지루성 피부염...대처법은?



피부 일부에 하얀 반점으로 생기는 백반증은 통증이나 가려움은 없지만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색이 짙어지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 것처럼 보이는 질환이다. 또, 피부 표피의 증식과 진피에 나타나는 염증이 특징인 건선과 만성 염증성 습진질환인 지루성피부염은 황사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크든 작든 사막화의 영향으로 변해가는 환경 때문에 악화될 수 있는 질환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사막화가 심한 나라를 지원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시간을 거꾸로 돌리지 않는 이상 개인적으로는 체내 면역력을 길러 대응하는 방법 외에는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 백반증이나 건선 등이 확실한 치료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늘마음한의원 대전점 이은영 원장은 “피부질환은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다고 해서 피부 표피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신체 내부의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재발없는 치료가 가능하다”며 “피부의 수분관리, 인스턴트 음식이나 술, 고기 등을 줄이는 등 식습관 개선 등 스스로의 노력과 전문 의료기관에서의 적극적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피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손상된 장 점막으로 인해 독소나 큰 분자량의 영양소가 체내로 유입되는 새는장증후군(장누수증후군) 등이 원인으로 체내 면역 균형이 무너진 상황이 많으므로 신체 내부의 온도를 조직의 기능 회복온도인 40~50도로 올려주는 ‘심부온열치료’ 등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건강매거진 6월16일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