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칩설계사 해외 '성과'

입력 2012-06-11 19:23
수정 2012-06-11 19:23
<앵커>제조업, 서비스업 구분없이 어느 산업이든 원천 기술이 중요합니다.



IT산업에서는 칩 설계 기술이 중요한데요, 국내 팹리스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최근 국내 모 디지털방송 수신기 업체는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고도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TV 수신기 대수와 대당 공급가격이 정확히 오픈될 경우 다국적 칩 설계사들에게 특허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당하게 지불하고 싶지만, 낼 것 다 내고 나면 남는게 없는 현실.



<전화인터뷰> TV수신기 업체 관계자



"금액이나 대수를 산정해서 로열티를 부과하거든요..그러면 남는것도 없고 해가지구...



하지만 업계와 정부의 노력으로 국내 칩설계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지식경제부는 국내 기술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월드클래스300'프로젝트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펼쳐왔습니다.



TV 수신칩 설계 제조사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자회사 글로베인을 통해 디지탈라디오(DAB) 수신칩의 일본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DAB 수신칩 분야에서 일본 수출은 국내 첫 사례입니다.



CCTV와 터치스크린 센서를 설계 생산하는 넥스트칩은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미 삼성전자 바다폰을 통해 터치센서를 유럽시장에 공급했으며, 하반기 유럽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합니다.



IT거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집니다.



엠텍비젼은 SK 중국법인 SK차이나와 합작한 SK엠텍을 통해 칩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패드 사업을 시작했고, 이어 브라질까지 수출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텔레칩스 역시 차량용 오디오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한데 이어, 스마트패드에 들어가는 핵심칩 AP의 일본수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해외 진출 확대로 연간 매출 규모가 500억원이 안되는 대부분의 국내 팹리스기업들의 규모도 이제는 커졌습니다.



애플에 화면구동칩(드라이브IC)를 공급하는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 3천억원을 넘기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고, 실리콘마이터스, 아나패스도 연매출 1천억원이 넘어서며 중견기업군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