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56) 서울 시장이 개그맨 김기열(31)에게 "몰라봐서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김기열은 10일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코너 ‘네가지’에 출연해 박 시장을 만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얼마전에 오나미랑 야구장을 갔는데 박원순 시장님이 있더라. 반가운 마음에 악수하려고 갔는데 경호원이 막았다. 시장님이 ‘괜찮아요’ 하면서 손을 뻗어 오나미랑만 악수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기열은 “내 손 안보이냐. 개그맨 김기열 모르나. TV 안보고 일만 하시나.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시장님과 악수했다. 그래도 시장님은 끝까지 내가 누군지 모르셨다. 나 좀 무시하지 말아달라”고 굴욕담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기열은 ‘개콘’ 방송 후 박 시장의 트위터에 “시장님 안녕하세요. 개그맨 김기열입니다. 좀전에 ‘개콘’ 보셨나요? 허락해주신 사진 방송에 잘나왔더라구요. 근데 혹시 아직도 절 모르시는지. 제일 좋아하는 개그맨은 누군지 궁금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김기열의 굴욕'이 널리 알려지자 11일 박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김기열씨, 미안. 미안!! 앞으로 개콘 '네가지-인기없는 남자'를 열심히 보고 '네가지-인기있는 남자' 만들기에 일조하겠습니다. 약속!"이라며 답글을 남겨 웃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