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론' 고개

입력 2012-06-08 18:31
<앵커>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고 강조해 오던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달 기준금리는 동결하지만 세계 경기부진의 심각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 경기침체가 더 고조될 위험에 주목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앞으로 국내 경제는 장기추세 수준에서 성장 할 것이나 해외 위험요인으로 성장하방위험은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유로지역 경기부진이 심화되는 데다 미국 고용회복세와 중국 수출 둔화로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위험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등 하방요인과 인플레 기대심리, 공공요금 인상 등 상방요인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토론은 없었다. 금리정상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라고 강하게 못박았던 것과 사뭇 대조적입니다.



김 총재는 상황이 자칫 금리인하 방향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경제 변화가능성에 대해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금리에 관한 우리의 기조를 변화시킬만한 특별한 사유를 아직은 찾지 못했다”



하지만 시장은 벌써부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금통위 직후 보고서를 내고 한국의 내수와 수출이 모두 약세를 보여 7월과 8월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채권시장도 곧바로 반응해, 채권금리는 금통위 직후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금리인하론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은 유로존 위기의 분수령으로 기대되는 17일 그리스 재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