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앵커 > 미국시장 주요 경제지표와 이슈를 점검하고 국내시장전략을 세워보자. 미국의 베이지북이 공개됐다. 고용시장에 대해 어떤 전망과 결과를 내놓았는지 궁금하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오는 19~20일 개최될 FOMC 회의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베이지북은 미국의 고용시장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낙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월초 공개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일자리수의 감소나 실업률의 상승, 고용시장이 냉각되는 분위기를 나타냈지만 베이지북에서 연준의 시각은 고용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이 나타났다. 또 간밤 공개된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미국 베이지북에 긍정적인 의견 피력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주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7만 7000건으로 물론 예상치인 37만 5000건을 상회했지만 그 전주치인 38만 9000건보다는 줄어든 수치를 발표했다.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수는 4월 말 이후 증가세가 한풀 꺾이기 시작했지만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수의 변동성을 제거한 4주 이동평균치는 여전히 우상향하는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3주 연속 40만 건을 밑돌 정도로 매우 안정적인 수준이다.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수는 미국의 고용시장 개선이 가속화되기는 어렵더라도 여전히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시켜준다.
고용시장지표는 경기 관련 다소 후행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 자체도 중기적으로 미국경제와 증시에 있어 긍정적인 안전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미국 고용의 대부분이 창출되는 서비스업 경기가 여전히 확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일 수 있다.
미국의 5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개선된 53.7포인트를 기록하는데 그쳐 올해 2월 고점확인 이후 우하향하는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ISM 서비스업 지수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30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하면서 장기간 확장국면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 고용시장 역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따라서 지난 주말 미국 고용시장의 급냉에 대한 우려감으로 글로벌증시가 급락한 것이 다소 과민반응이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그리고 현재 미국 고용시장의 상황과 전망은 미국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추가적인 양적완화 방법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베이지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듯 미국 연준이 미국 고용시장의 완만한 개선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은 기존의 QE1, 2와 같은 전통적인 양적완화를 취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다만 유럽의 재정위기 등 미국경기에 대한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차단하고 향후 고용을 비롯한 미국경기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미국 연준이 고려할 수 있는 정책적인 수단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QE1, 2와 달리 이달 말로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 정도로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충분히 고용시장을 통해 예상할 수 있다.
코스피는 지난 월요일 급락했던 부분을 만회하고 1850포인트 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어제 반등은 무엇보다도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코스피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850포인트 선을 과연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한 관건으로 판단된다.
특히 다음 주는 전강후약의 흐름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그리스 총선에 대한 우려감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은 코스피의 상방경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전히 현재 시점에서는 중기적으로 이익의 가시성이 높은 IT나 자동차업종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