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선진지수 한국 편입여부 '안개속'

입력 2012-06-07 18:59
<앵커>



이달 중순 발표가 예정된 우리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즉,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로 네 번째로 도전하는 것인데요, 그 가능성과 영향을 오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MSCI선진국지수 편입여부 발표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나라는 올해로 네 번째 도전이라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습니다.



시장이 MSCI선진국지수 편입에 주목하는 이유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



전문가들은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국내 증시에 추가 유입될 외국인 투자자금은 약 10조원에서 최대 20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욱 키움증권 연구원



"한국이 지금 MSCI 이머징지수에 편입돼있는 상태잖아요.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이머징 보다는 선진지수의 운용규모 자체가 훨씬 더 크잖아요.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이 더 늘어날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 외국인 수급 상황 자체가 개선되면서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죠."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와 MSCI가 시장데이터 사용에 합의했다는 점과 연초 MSCI 한국지사설립 등으로 과거보다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선진지수 편입에 걸림돌이던 외국인들이 우리시각으로 밤 시간에 환전할 수 있도록 하는 24시간 외환시장 개방 문제 등이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가장 핵심은 또 환율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문제, 이런 부분들이 불편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 시간을 따라야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절충은 있지만 개선이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고 보여지고…."



일부에서는 MSCI와 한국거래소 사이에 여전히 이견이 있어 올해 선진국지수 편입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추가적으로 계약을 하고 있다라는 얘기가 들려서 그게 안되면 MSCI도 굳이 (선진국지수 편입을) 해줄 필요가 없다라는 식이고 KRX도 그렇게까지 계약을 해주면서까지 선진국 지수에 들어가야되냐라는…."



여기에 만약 올해 편입에 성공한다고 해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바로 가시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지난 2008년 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 편입때도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온 것은 2009년이었기에, MSCI 선진지수 편입의 실제 효과는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스탠딩> 오상혁 기자 osh@wowtv.co.kr



"우리나라가 4수 끝에 선진국지수에 입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한 번 고배를 마시게 될 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