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과 LG전자가 시장에 초고성능, 최고가 상품을 내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런 프리미엄제품의 잇단 출시는 1등 기업이라는 이미지 구축과 함께 경기침체에 영향을 덜 받는 고소득층을 노린 전략마케팅으로 풀이됩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과 LG전자가 더 얇으면서도 기능은 강화된 2세대 울트라북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5월 인텔이 처음 소개하며 개념이 만들어진 울트라북은 테블릿PC 만큼이나 얇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성능은 일반 노트북을 능가하는 프리미엄 노트북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가격대가 대당 200만원을 호가하는 이 제품들은 부팅 속도는 물론 두께, 배터리 수명 시간까지 모든 기능면에서 양사가 서로간 우위를 주장하며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
“향후 PC제품의 1위 브랜드로.. 그 선봉주자가 시리즈 9이다.”
TV 부문에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 경쟁은 더 뜨겁습니다.
출시가가 1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OLED TV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시하겠다며 양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TV는 가전을 대표하는 상품인데다 OLED TV 출시는 LCD가 지배하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로 대체되는 시발점이어서 그 상징성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지난 2009년 초 글로벌 금융위기로 소비가 위축된 시장에 당시 고가 상품인 LED TV를 공격적으로 출시해 신제품 출시를 미루던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LED TV 시장 선점은 물론 세계 TV시장의 점유율을 한단계 끌어올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상익/ 대한상공회의소 유통산업 정책실장
“소비양극화 때문에 잘사는 계층부터 못사는 계층까지 소비계층이 다양화되고 그중에서 고가 구매를 할 수 있는 상위 소비자들은 경기에 큰 영향을 안 받으니까..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라 든가 이런 걸 강화하는 방안에서 고가제품들이 출시되는 것 같다.
경기침체에 기업들이 대응하는 방안은 여러 가집니다.
최대한 비용을 아껴 웅크리기도 하고 저가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으며 위축된 소비시장에 대응하기도 합니다.
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더욱 악화되며 하반기 국내외 경기 전망이 더욱 악화되고 있지만, 국내 대표 가전업계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