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메이커들이 테스트용으로 손색없는 국내 상용차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상용차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볼보 트럭이 국내 시장에 선보인 26톤 대형 카고 트럭입니다.
국내 수입트럭 1위 볼보가 카고를 내놓는 것은 처음으로, 적재능력과 연비, 라인업 확충이라는 점에서 한국시장 본격 공략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해외 상용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은 비단 볼보 뿐만이 아닙니다.
다수의 해외 트럭 메이커들이 국내 상용차의 텃밭인 중형 트럭 부문에 진출을 준비중이어서 격돌이 예상됩니다.
벤츠 트럭이 서비스센터 추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고 대형트럭의 강자 독일의 MAN과 스카니아 등도 가격과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입 상용차 관계자
"내구성이나 기술면에서 타사(국내 상용차)에 비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시장의 한계가 1만~2만여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연간 수 십만대 상용차를 생산하는 이들의 또 다른 속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를 통해 생산 캐파를 늘릴 수 있고 IT, 영화처럼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키면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파일럿 시장으로 활용가치가 높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국내 상용차 기업 관계자
"한국 고객들 입맛이 까다롭다, 한국시장에서 통하면 세계시장에서 다 먹힌다는 것.."
반면 국내 상용차들은 가격, 정비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시장의 성패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중국 상용차 공장 착공과 풀 체인지 유럽형 대형트럭 런칭을 준비하는 등 승용차가 끌고 상용차가 미는 투톱체제를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60개국에 연간 4~5천대를 수출중인 타타대우도 1개 메이커의 생산에 못 미치는 내수시장에서 혈투보다는 3S로 일컫는 정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입니다.
한국을 통해 또 다른 시장을 창출하려는 글로벌 상용차, 이제 초기 단계로 성장성이 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국내 상용차간 동상이몽이 시작됐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