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총데이‥'배당 줄이고 보수는 그대로'

입력 2012-06-05 19:07
수정 2012-06-05 19:08
<앵커>



국내 주요 증권사 8곳이 오늘 주주총회를 일제히 열고 모든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실적 부진을 이유로 배당을 크게 줄였지만 임원 보수는 유지한 곳이 대부분이어서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시내에서 열린 삼성증권의 주주총회 현장.



일부 소액주주들의 원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옵니다.



1년만에 반토막이 난 주가와 쪼그라든 배당 규모에 불만이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삼성증권 주주



"올해는 너무 실망스럽다..주가도 바닥이고 배당도 초라하기 짝이 없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의 보수는 그대로 유지한 점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삼성증권 주주



"이사 임금이 똑같다..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주주에게 고통을 줬으면 그만큼 임원들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취임 후 첫 주총 의장을 맡은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하며 진땀을 흘렸습니다.



같은 시간 열린 미래에셋증권의 주주총회 현장.



펀드 환매가 몰린 탓에 순이익이 2백억원 이상 줄면서 분위기도 예년과 달랐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임원 보수는 유지한 채 배당만 30% 넘게 줄였습니다.



이처럼 오늘 주주총회를 개최한 8개 증권사 대다수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일제히 배당금을 줄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CEO의 승진과 연임이 확정된 증권사들은 내부적으로 잔칫집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앞으로 3년간 대표이사직을 계속 이어가게 됐고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도 1년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전무는 대표이사로 선임돼 조웅기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 자리에 올랐습니다.



WOW-TV NEW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