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상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되면서 정부가 자체 기금을 늘려 경기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그라들었던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침체가 전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자체 운용기금을 증액하는 방안을 새로운 경기부양 카드로 내놨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소기업 창업진흥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행정부가 자체 증액해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에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출은 물론이고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실물지표가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은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 장관은 국회의 동의 없이도 일반기금은 20%, 금융성 기금은 30%까지 증액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증액규모는 최대 5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경기상황을 어둡게 전망하면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론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석좌교수는 "한국 시장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나빠질 수 있다며 따라서 돈을 풀고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비자물가가 석달 연속 2%대로 안정을 찾으면서 금리인상 압력 역시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스 재선이라는 큰 변수를 앞두고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그동안 한국은행이 고수해오던 기준금리 정상화 기조가 바뀔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