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가율 61% '10년만 최고'

입력 2012-06-04 16:35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이 61%로, 지난 2002년 12월 이후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세가율'이란 아파트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로, 평균 전세가율이 61%라는 것은, 아파트값이 1억 원일 경우 전셋값이 6100만 원을 차지한다는 의미입니다.



국민은행의 주택동향조사 전국 아파트 가격 변화 결과를 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1.2%로 2002년 12월 65.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택시장 침체로 아파트 매수보다는 전세살이를 하는 매매 대기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도 2002년 55.5%를 기록한 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38.7%까지 추락했지만, 지난해 12월 50.8%를 보이는 등 수직 회복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로 76.6%를 기록했는데, 1999년 전세가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경북 전세가율도 73.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대구(72.3%), 울산(72.2%), 전남(70.6%), 전북(70.5%) 등의 순으로 높았습니다.



올들어 전세가율이 유일하게 떨어진 곳은 대전으로 지난해 12월말 66%에서 올해 64.7%로 하락했습니다.



대전은 올들어 인근 지역인 충남 세종시와 연기군 등에 아파트 공급량이 급증하면서 전세수요가 이들 지역으로 이동해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