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금융시장에 또 다시 '검은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속절없이 폭락했고 환율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말 그대로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전해진 악재가 국내 주식시장을 짓눌렀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급락으로 예상은 했었지만 공포감이 커지면서 '검은 월요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하자 마자 1,800선을 내줬고 한 때 3% 이상 폭락하며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 무려 51.38 포인트 급락한 1,783.13으로 마감했습니다.
주식시장 시가총액도 하루만에 30조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 등 모든 거래주체가 주식을 내다팔았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주요국 경기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탓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를 권하던 증권사들도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이렇다 할 호재는 커녕 갈수록 악재만 커지고 있는 데다 뾰족한 해법도 찾기 힘들다는 이유에 섭니다.
외환시장 역시 해외 변수에 요동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 30전 급등하며 1천180원대로 다시 올라서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스탠딩-이준호 기자>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 경제 침체 등 악재만 가득한 우리 금융시장에 또 다시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