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장 공관 옮긴다‥후보지 7곳 선정

입력 2012-06-04 17:53
수정 2012-06-04 17:53
<앵커>



한국경제TV가 단독 취재한 결과, 서울시가 공관이전 후보지 7곳을 선정해 검토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년 3월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관 이전 계획이 구체화된 것입니다.



권영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경제TV가 단독으로 입수한 서울시 총무과 내부자료입니다.



'공관이전 후보지 검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는 공관이전 후보지 7곳의 위치와 면적은 물론 가격과 특징이 사진자료와 함께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성북동의 경우 314-9번지, 15-112번지 소재 단독주택 2곳이며 평창동은 475-14번지, 438-2번지, 345-65번지, 411-12번지, 446-14번지 소재 단독주택 5곳입니다.



후보지 7개 단독주택들은 서울시청과의 접근성과 주변 경관을 고려해 종로구와 성북구에 집중된 모습입니다.



이 가운데 성북동 314-9번지와 평창동 345-65번지, 411-12번지 소재 단독주택 3곳은 40억원 이하 매물입니다.



이들은 특별한 표시가 돼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3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성북동 314-9번지 소재 단독주택은 호가가 40억원으로 현재 한복 공방이며 평창동 345-62번지 소재 단독주택 역시 40억원 수준으로 감사원장 공관이 한 집 건너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평창동 411-12번지 소재 단독주택은 24억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한옥식 외관이 특징으로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단독주택 매입 또는 시 소유 건물을 활용해 시장 공관을 이전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서울시 총무과 관계자>



"가격, 접근성, 기능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할 것"



현 혜화동 공관은 국가지정 사적 10호인 한양도성을 담으로 사용하고 있어 철거론이 줄곧 제기돼 왔습니다.



실제로 시장 공관 때문에 성곽길이 끊어진 상황이어서 공관 이전은 서울시의 시급한 현안 가운데 하납니다.



때문에 과거 오세훈 전 시장도 한남동에 새로운 공관을 지었지만, 현재 중소기업을 위한 서울파트너스하우스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억원의 시민 혈세로 시장 공관을 꼭 지어야 하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아 시 결정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서울시 총무과 관계자>



"공관의 필요성에 대해 예전같은 경우 '공관이 반드시 필요하냐'라는 의견들도 있었던 게 사실"



서울시는 공관이전 후보지가 결정나는 대로 보수공사를 실시해 내년 초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