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나이프 빈 압둘 아지즈 왕세제의 전 부인인 마하 알-수다니 공주가 파리에서 거액의 숙식비를 내지 않고 호텔을 나가려다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일간 르 파리지엥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다니 공주는 지난달 31일 오전 3시30분께 파리 상그릴라 호텔에 숙박해 자신과 수행원 60명의 숙식비 600만 유로(약 90억원)를 내지 않은 채 호텔을 나가려 했다. 이에 호텔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파리주재 사우디 대사가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수다니 공주는 지난해 10월말 사우디 왕위계승서열 1위인 왕세제에 책봉된 나이프 내무장관 겸 제2부총리의 전부인이다. 나이프 왕세제는 현 압둘라 국왕의 이복동생이자 고 술탄 황제세의 친동생이다.
호텔 책임자는 르 파리지엥의 보도이후 AFP통신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현재 미지불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수다니 공주는 지난 2009년에도 한 패션업체와 8만9천 유로 상당의 속옷 대금 지불 문제로 법정까지 가는 마찰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