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거래량 부족을 이유로 관리종목 지정이 예고된 상장사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침체가 가장 큰 이유이지만, 거래량 부족으로 2회이상 관리종목에 지정되면 상장폐지 될 수도 있어 해당 기업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으로 유명한 태평약제약의 올해 월평균 주식 거래량은 1만9천여주.
유동주식수 233만주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태평양제약에 대해 거래량 부족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을 예고했습니다.
또 신용정보업체 NICE홀딩스를 비롯해 신라교역과 남성, 동방아그로 등도 거래소로부터 같은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이처럼 상장기업이 거래량 부족을 이유로 2회 이상 관리종목에 지정되면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이들 기업은 당장 주식거래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안으로는 유동성공급자 도입이 꼽힙니다.
주식에 대한 호가를 제출해 거래를 유도하는 유동성공급자는 관리종목 지정을 눈앞에 둔 기업들에 매력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라성채 한국거래소 주식매매제도팀장
"시장에서는 유동성 공급자 도입해도 됩니다. 그럼 거래량 조건 충족이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비용.
적게는 1천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으로 현재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상장사는 10여 곳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주식시장에서 거래량 부족을 이유로 상장폐지까지 간 경우는 모두 4건.
1일(오늘)에도 태평양제약과 NICE홀딩스 등은 3천주 미만이 거래돼 평균 거래량은 더 떨어졌습니다.
기업들의 거래량 늘리기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