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계 핫 키워드 '양악수술'

입력 2012-06-01 09:26
지난해 미용성형 분야에서 소위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로 찾는다면 ‘양악수술’을 꼽는데 이견을 제기할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양악수술 사실을 밝히고, 또, 일반적인 성형 수술이나 치아 교정 그 이상의 외모 개선 효과를 대중들에게 보여줌에 따라 성형외과에 양악수술 가능 여부를 물어보는 이들도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양악수술은 단순히 외모적인 개선을 위한 수술이 아니라 기능적인 개선을 함께 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우려를 사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최근에는 기능적인 개선을 위해 양악수술시 타 과 전문의와의 협진을 도모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 기능적 개선 위한 협진 시스템 필요



양악수술은 원래 음식을 잘 씹지 못할 정도로 치아의 맞물림(교합)이 좋지 않은 이들에게 필요한 수술로 위턱과 아래턱 모두 위치를 교정하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수술 뒤, 턱의 위치를 크게 바꾸다 보니 미용적으로도 상당한 개선 효과가 있어 미용성형 수술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동안(童顔)’ 열풍이 불면서 얼굴 윤곽을 개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양악수술은 큰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양악수술의 대상 부위가 음식을 씹어야 하는 치아와 연결된 치조골, 호흡을 해야 하는 코와 입 등의 부위까지 연결돼 있다 보니 수술 뒤 한동안 고생을 하게 될 뿐 아니라 수술 뒤에 잘못하면 치아의 맞물림 상태가 좋지 않게 된다거나 호흡에 불편이 생기는 부작용까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상당수의 양악수술을 한 원진성형외과의 박원진 원장은 “양악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은 맞지만 치과, 이비인후과 전문의까지 함께 참여해야 부작용이 없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우선 가장 먼저 필요한 협진과는 치과 구강악안면외과(구강외과)다. 구강악안면외과를 수료한 치과의사는 치아와 턱의 관계를 기능적으로 개선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존재다. 다음으로는 골격분석 및 문제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교정과 수료 치과의사가 협진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수술 전 코막힘, 비중격 등의 검사 및 치료를 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개인에 맞는 마취방법 및 수술 모든 과정을 안전하게 전담할 수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수술 전 과정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술 뒤 상당기간 활동이 어렵고, 음식 섭취 등에 불편이 따르기 때문에 이를 ‘케어’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원진성형외과에서는 빠른 회복을 돕는 해독치료와 영양공급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클린케어시스템’을 운영해 호평을 얻고 있다.



박원진 원장은 “안면비대칭, 주걱턱, 돌출입, 부정교합, 긴 얼굴로 인해 외형상은 물론이고 기능적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주로 시술대상으로 양악수술을 통해 예쁘고 작은 얼굴을 만들어 주는 드라마틱한 외모변화를 위한 미용수술로 인식된다. 하지만 그보다 우선 치과 교정 치료만으로 충분한 개선이 어려운 경우나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있을 때 치료목적으로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정밀한 사전검사 및 분석을 통해 수술여부를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 건강매거진 6월9일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