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1조5천억 유동성 확보 '순항'

입력 2012-05-31 17:21
<앵커> 최근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STX그룹의 1조5천억 원 가량의 유동성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조율중이며, STX OSV 매각도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TX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특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통한 자산 매각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이 사모펀드를 구성해 SPC를 설립하면, STX가 STX에너지와 중공업 등의 지분 절반 가량을 SPC에 매각하는 방식입니다.



비상장사인 STX에너지와 중공업의 정확한 가치 추정이 어렵지만, 이 경우 STX가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은 5천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산업은행 관계자 (음성변조)



"(자회사 매각은) 협의중이죠. (STX쪽에서는 SPC를 만들자고 제안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건가요?) 네.“



금융권과 조선업계는 STX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사 모두 정확한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부정을 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산업은행 관계자 (음성변조)



“비밀유지약정이 돼 있어서 저희로선 말을 못합니다. 주채무계열 기업구조개선 운영준칙이라는 게 있는데 비밀로 하게 돼 있습니다. (약정을) 체결한다, 안 한다 이 자체도..”



또, 1조원 규모의 유럽자회사 STX OSV의 매각 추진도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핀칸티에리-칼라일그룹 컨소시엄과 최종 가격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TX OSV 매각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며, 산은과 자회사 매각 협의도 잘 이뤄질 경우 상당부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다 이희범 STX중공업 건설 회장이 추진중인 카타르 해상 월드컵 경기장 건설 수주 등 중동 모멘텀까지 현실화된다면, 유동성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